청일전자 미쓰리는 작은 중소기업 경리로 시작한 평범한 직원이 갑작스럽게 사장 자리에 오르며 회사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소소하지만 치열한 현실 속에서 조직의 생존과 인간관계, 책임과 성장이 교차하며, 중소기업 직원들의 진솔한 애환과 공감대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현실을 반영한 생생한 공감 스토리와 성장 서사가 담긴 소중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한 사람의 용기, 사장이 된 경리의 성장기
2019년 tvN에서 방영된 청일전자 미쓰리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소기업·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오피스 성장 드라마다. 주인공 이선심(이혜리)은 청일전자의 평범한 경리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갑작스러운 회사 대표의 부재로 인해 뜻하지 않게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경험도, 리더십도, 경영 지식도 부족했던 평범한 직원이었지만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리자 선심은 회사를 지키기 위해 사장이라는 무게를 짊어진다. 중소기업의 치열한 생존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이 드라마는 무겁지 않다. 서민적 정서와 소소한 유머, 일상의 고충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직장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스토리를 차분히 전개한다. 단순한 경제 드라마가 아니라 사람 중심의 경영과 관계,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내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청일전자 미쓰리가 보여준 직장인의 성장과 경영의 핵심
첫째, 경리에서 사장으로 올라서는 현실적 성장 서사 이선심은 의도치 않게 경영의 전면에 서게 된다. 불투명한 재정 상황, 빚더미에 몰린 회사, 월급도 제때 못 받는 직원들, 불안한 하청 계약 등 수많은 현실적 위기가 선심 앞에 쏟아진다. 그녀는 두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씩 배우고, 실수하면서 성장하며, 점차 회사를 안정시키고 직원들의 신뢰를 얻어간다. 리더십이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책임을 지려는 마음과 배우려는 자세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이 드라마는 보여준다. 둘째, 서민적 노동 현장의 진짜 모습 청일전자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다. 이곳 직원들은 월급 걱정, 계약 불안, 일감 끊김 등으로 늘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이 드라마는 포장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단함과 희망을 잔잔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로 하여금 중소기업 노동자의 삶에 깊이 공감하게 만든다. 사장-직원의 관계도 권력과 위계보다는 한 배를 탄 동료처럼 묘사되어, 직장 조직의 새로운 인간적 풍경을 제시한다. 셋째, 권위 대신 책임으로 얻은 신뢰의 리더십 이선심은 권위로 조직을 통제하지 않는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직원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실수를 인정하며, 함께 고민하며 회사를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사장과 직원 간의 신뢰가 쌓이고, 회사도 위기를 조금씩 넘어선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통제보다 공감과 소통임을 드라마는 따뜻하게 일깨운다. 넷째, 오합지졸 같은 직원들이 만들어내는 공동체의 힘 청일전자 직원들은 각자의 상처와 개성이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각자 부족한 면이 있지만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고, 회사라는 공간 안에서 일터 이상의 가족적 유대가 만들어진다. 이 드라마는 직장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중요한 공동체임을 보여준다. 다섯째,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경영의 본질을 묻다 중소기업이 겪는 구조적 한계, 금융기관의 압박, 대기업 하청 구조의 불공정함 등 현실 문제들이 주요 갈등으로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이런 구조적 위기 속에서도 이윤만 좇지 않고 직원과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선심은 성장 과정 내내 돈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회사를 운영한다.
작지만 소중한 직장의 의미, 평범한 리더가 만든 따뜻한 성공기
청일전자 미쓰리는 화려한 성공 드라마가 아니다. 그러나 작고 소박한 성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성장이 얼마나 값진지를 보여준다. 이선심의 사장 도전기는 경영학 교과서보다 현실적이고, 리더십 이론보다 따뜻하며, 노동 문제보다 인간적이다. 위기가 반복되는 회사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직원들과, 처음엔 미숙했지만 책임을 피하지 않은 리더가 함께 만들어낸 이 성장 스토리는 우리 주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들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결국 이렇게 말한다. 회사는 결국 사람이고, 리더십은 책임지고 함께 걸을 수 있는 용기에서 비롯된다. 이 드라마가 남긴 잔잔한 감동은 오늘도 수많은 작은 회사 안에서 반복되고 있다.